공황장애
(曉天 / 李善載)
그대는
밤으로 낮으로
온 몸의 실핏줄 터지는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눈물은 오직 눈물
감기들어 흘리는
콧물일까.
어떨 때는
아부지랑 우전에서 먹었던
곰탕이 생각난다.
바람을 가슴에 부여안고 나서니
나 말고는
모두가 미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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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曉天 / 李善載)
사랑은
억수 장마비에도 작은 우산 하나면 충분했다.
등줄기에 빗방울이 채 흐르기도 전에
뽀얀 김을 내 뿜으며 타 버렸다.
알면서도
돌아서 물어보고 물어보고...
그게 사랑이었다.
세상에
오직 귀하고 아름다운것 하나라서
그렇게 힘든다고 생각했다.
비가 그토록 억세게 뿌려대도
사랑은 늘 그자리에 있었다.
참 좋은 사랑이라 생각했다.
참 좋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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