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리이야기1

[스크랩] 가을에...

효처니 2011. 1. 29. 21:40

가을에... / 曉 天 
그립다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그리움의 창문앞에 서성이고 있습니다. 
서럽다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서러움의 강물위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애써 접어 두었던 눈물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가에 
매달리려 합니다.
그리운 생각도 
서러움의 마음도 
하늘을 적시는 눈물도 
가지런히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흔들리며 노닐고 갑니다. 
다시 또 새삼 느껴지는 그 날에 
그대로 있기를 소원하며 
오늘 
가을을 만지는 바람에 묻힙니다.
출처 : 54년 말띠
글쓴이 : 효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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