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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리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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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에 쓰는 작은 편지 / 曉天
                                     겨울 요정이 흘리고 간 씨앗에서
                                     생명의 혼이 싹트고 있나봅니다.
                                     당신이 내게 흘리고 간 마음에서
                                     귀한 사랑이 움트고 있나봅니다.
                                     내가 간직하고 품을 수 있는게
                                     작은주머니 같기만 하니
                                     어찌 할까요.
                                     세상 넓고 깊은 것들에 비해
                                     정말 초라한 이 모습 뿐이니 어쩌지요.
                                     부끄러워 할까요.
                                     어지럽게 닥아오는 이른 봄의 햇살속으로
                                     가득 남겨있는 마음을 뿌려 봅니다.
                                     조금은 초라하겠지요.
                                     그러나
                                     소중한 향기를 마음껏 가지고 가세요.
                                     조금은 초라해 보이지만
                                     그래도 소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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